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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후반과 2000년도 초까지 경희대 한의대를 가기 위해서는 수능성적 기준으로 상위0.1% 정도 수준이 되어야 했습니다. 이 수치는 서울대의대와 같거나 오히려 높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당시 한의사들의 수입이 상당히 높았고, 의사보다 상대적으로 편하게 공부하고, 졸업하며, 레지던트, 전문의과정 등 노동착취에 가까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돈을 많이 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시 허준이라는 드라마의 역활도 동기부여 차원에서 아주 조금은 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최근 한의사 연봉 수준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고, 원하는 곳에 봉직의로 근무하거나 개원 하는 것이 정말 어려워졌습니다.






봉직의는 서울이 가장적은 400만원 내외이다.


한의사 연봉은 서울에 봉직의 그러니까 부원장으로 근무하는 것을 기준으로 했을때, 약 400만원 내외로 보시면 됩니다. 세후 기준으고요. 세전으로 환산하면 6000~7000만원 사이로 볼 수 있습니다. 대기업 연봉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한의사 포함 보건의료인들의 급여는 지방으로 갈수록 조금 높아진다.


서울지역 연봉이 이처럼 낮은 이유는 대부분의 한의사들은 지방보다 서울에 남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서 급여가 낮아지게 되는것이며, 이는 일반 의사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수치는 도제관계로 봉사하듯이 일하는 경우를 제외합니다. 간혹, 커뮤니티에 월급 300도 안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하는데요. 이는 대부분 2년 정도를 두고 도제식 전수를 받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지방으로 갈경우에는 500만원 내외정도로 볼 수 있으며, 근무화경(야근, 주말근무 등)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한의사 연봉은 결국, 노동력으로 벌어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일하는 시간이 길어서 보는환자가 많을 수록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그러니까, 평균치보다 높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것 만은 아닙니다.






여기까지는 봉직의의 급여수준을 알아 보았는데요. 개원의의 경우에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만, 이곳도 과거에 비해 현격히 낮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서 선배들에 대한 책임론이 떠올게 되는데요. 과거 수십억짜리 건물을 사고, 개원하면 부를 축적했던 세대들은 한약만 팔고 이득을 챙겼지만, 학문적 연구와, 한의학의 포지셔닝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질타를 받기도 합니다. 결국 한의학의 입지가 좁아지고, 환자수는 줄어 시장이 작아져서 큰피해를 후배들이 입게 되었다는 것이죠.






개원의는 약 1000만원(세후) 내외 수준이다.


한의사 연봉 중 개원의의 경우에는 보는 과목과 주 환자층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평균적으로 부원장 월급의 약 2배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이 또한 세후 기준인데요. 과거에는 월 3천만원 수준의 이익이 나던 곳이라고 하지만, 현재는 이용고객수의 감소로 인해 매출자체가 많이 줄었습니다. 







매출감소의 주요 원인은 새로운 의술이나, 치료법 등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이며, 이는 수요 감소와 의사수의 공급 증가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개원가에서도 한의사 연봉이 높은 곳은 추나나 피부치료 등의 특화병원이 주를 이루며, 단순히 침치료만으로는 평균치를 상회하는것이 어려운 실정으로 보입니다.





홍삼 브랜드를 비판하지만, 시장은 점차 줄어드는 현실


한의사 연봉이 점차 하락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시장을 빼앗긴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 1980년대와 90년대만 하더라도, 어렸을때부터 한약을 많이 먹어왔습니다. 40~60년생들이 주축이었던 시절에는 침술과 한약에 대한 선호도와 신뢰도가 높았었죠. 그래서 키크는약, 출산 및 임신에 좋은 약, 기력회복 등에 있어서 한의학을 넘어서는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정관장과 같은 홍삼 업체만 보더라도, 상황은 많이 바뀐 것을 앐 수 있습니다. 사실, 홍삼도 체질에 따라 도움이 되는사람도 있고 아닌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몸에 도움이 되는사람도 매일같이 먹는다면 과다복용의 문제도 있을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한약을 선물하고 복용했듯이 현재는 한약보다 홍삼 건강식품이 그런 자리를 차지한것처럼 보입니다.

추나치료도 도수치료로 배타성을 잃어가고 있으며, 침치료도 언제까지 한의원의 전유물이 될수도 없습니다. 이런 현실을 지키고, 면허증의 가치를 높여야만 월급도 보존되는 것인데, 10~20년간 이런 연구나 대외활동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부원장으로 취직하면, 평균적으로 300~500만원을 받게되며, 개원시에는 약 2배정도를 더번다고 볼수 있습니다. 개인역량에 따라 평균보다 4배를 벌수도 있고 그 이상을 벌수도 있지만, 이는 어떤영역에서든 소수만이 누릴수 있다는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의사 인력 시장은 과거에 비해 급여 정체 또는 하락의 시기인것은 맞지만, 여전히 고수익군에 해당되며, 일반사무직군과는 큰 차이가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개인노력여하에 따라 부를 누릴수있는 가능성이 월등히 높으것도 사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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