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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세대부터 지금까지 입시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학과에는 의대가 늘 포함되어 있습니다. 20년전만해도 의대 법대는 늘 함께 언급이 되었는데요. 법률시장의 개방과 인력증대로 인해 사실상 인기 격차는 이미 크게 벌어진 상태이죠.


전국 의예과 순위를 가늠하는 지표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수험생들에게는 경쟁률과 수능점수 고득점 여부가 중요하겠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지표는 현직자들이 보는 관점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 처우 조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힘들게 들어가려고 디스크 걸려가면서 공부하는 이유는 안정적이고 높은 사회적 지위와 금전적 보상을 받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 종합적 순위 정리

의예과 순위는 대학병원의 인지도와 규모에 따라 나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역시 졸업후의 진로 안정성 때문인데요. 이외도 고려할 사항은 근래에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연구중심 기관에 포함되는지 여부와 스텝으로 일하는 졸업생수 입니다. 의사가 인기있는 이유는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공급이라는 것은 매년 배출되는 의사 면허증을 보유한 사람수를 말합니다.


● 1~5위 정리 : 1위는 부동

스텝수가 중요한 이유는 밑에 단락에서 별도로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의대 랭킹 1위는 서울대입니다. 그 이유는 별도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서울대라는 브랜드와 산학연계성이 높고 대한민국에서 첫번째로 언급되는 부동의 1위입니다. 


서울대 의대의 매년 모집 정원은 약 130명 내외이며, 대학로에 있는 본원과 분당 그리고 보라매 병원을 기관으로 두고 있습니다. 아울러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 약 9개 중 1개에 속합니다. 

연구중심병원은 정부에서 지속 가능한 R&D 시스템을 확립하여 의료기술과 서비스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끌기 위해 선정한 곳입니다. 이에 따른 인력수급과 지원 등 가시적인 것과 보이지 않는 메리트가 향후 7년간은 유지될 수 있어 보입니다. 


● 2위: 연세대 의대

의예과 순위 2위는 연세대가 차지 했습니다. 연대는 강남, 강북 및 용인 등에 걸쳐 세브란스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는 곳으로 서울대와 쌍벽을 이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국고 연구중심 병원 그리고 BK21 플러스 사업으로도 선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쟁력은 아무래도 전통적인 명문들이 주로 상위를 차지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 이유를 살펴 보겠습니다.



● 순위와 스탭과 배출된 인력수의 관계성

의예과 순위를 살펴볼 때는 각 학교가 배출한 졸업생수와 스텝 수를 체크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의사는 소수의 제한된 면허권과 인력구조로 인해 특권이 유지되는 곳이기 때문에 배출된 동문수가 많고 스탭이 많을 수록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탭이라는 것은 의료기관의 교수급을 말합니다. 


● 1~2위는 동일, 3위는 경북대

현재 배출된 의사수가 가장 많은 곳 1~2위는 위와 동일하며, 3위는 경북대이고, 4위는 고려대입니다. 그 다음은 전남대와 부산대 가톨릭대 순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스텝 수는 그 학교의 전통과 관련이 깊습니다. 배출된 인력이 많을 수록 유리한 것이죠. 교수 인력이 많다는 것은 레지던트를 뽑거나 전문의로 들어갈 때 보이지 않는 끌어당김의 힘이 크다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해당 인력을 뽑느냐 안 뽑느냐는 최종적으로 담당 교수의 손에 달려있거든요. 그리고 이때 동문인 것이 유리할지 불리할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물론, 타의대의 수석, 차석급이 된다면 삼성이나 아산과 같은 곳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난다긴다 하는 그룹에서 상위 1%에 들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논외로 하겠습니다.


● 대학병원이 아닌 경우 서울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함

대학병원이 아닌 경우에는 연계의료기관이라고 해서 별다른 메리트가 있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병원은 성균관대와 연결되어 있지만, 스탭중에는 서울대 출신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높은 수능성적을 받고 성대의대를 상위권으로 졸업하지 않는한, 인턴의 기회는 널려있겠지만, 레지던트와 전문의 과정의 길은 결코 넓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산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협력병원을 지닌 역사가 짧은 곳보다 지역거점의 대학교병원 산하 의대가 조금 더 장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하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과거 20년전과 비교해서 전문직의 독보적 지위와 소득격차는 현재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변호사만 해도 기존에 건드리지 않던 변리사, 법무사, 공인중개사 역할까지 침범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지요. 이에 반해 의사 면허증은 그 가치를 나름 잘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된 인원이 아니라면, 받을 수 있는 메리트도 상당히 낮아진 것은 맞습니다. 물론, 다른 직종과 직장에 비해 소득, 기회 그리고 자유도가 높다는 점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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