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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신의 직장이라 불리던 교육행정사무원은 최근 학령감소와 구조개혁 평가 등으로 인해 다양한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그래서 예전에 비해 직장 프리미엄은 조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정년보장과 칼퇴 문화 등으로 인해 인기가 높습니다.


대학 교직원 연봉은 초임 기준으로 3천만원 내외인데요. 처우 수준은 학교기관 별로 다르기 때문에 주요학교들의 급여수준과 복지제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취업을 도전하기에 앞서 대학교가 현재 처한 상황과 미래가치를 고려해야 하는데요. 단계 별로 알아 보겠습니다.


● 서울대 초임 월급

대학 교직원 연봉을 알아보기 위해 대표성을 지닌 서울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서울대 초임은 현재 기준으로 약 2,630만원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는 기타 수당이나 복지지원금 등이 제외된 수치로 보입니다. 실제로, 언론으로 통해 공개된 초봉은 3천만원 초반인데요. 매년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여 일부 상향되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3천대 중반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대졸 신입사원 초임과 비슷하고 9급보다 1천만원 높다.

대학 교직원 연봉 3천만원 수준은 일반기업과 단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그 어렵다는 정년보장이 되기 때문인데요. 한국경제연합회에 따르면 직원수 300명에서 500명 미만인 중견회사의 초봉은 약 3354만원 이었습니다. 그리고 9급 공무원은 2천만원대 초 중반에 해당하죠. 


즉, 공무원급의 정년보장에 대기업 바로 아래 단계인 중견 기업 수준의 연봉을 받으며 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직원들은 평소 6시면 칼퇴근을 하고 저녁시간을 즐길 수 있으며, 방학기간에는 오후5시면 퇴근하는 곳들이 많다고 합니다. 만 60세까지 일하면서 공무원의 삶과 중견기업의 처우를 받는 다니는것이 바로 이 직업의 장점인 것이죠.


● 정년보장이 안겨주는 엄청난 혜택: 퇴직금

대학 교직원 연봉은 금융권 대기업에 비하면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보통 은행이나 대기업에 들어가서 2년차쯤 되면 연간 약 6천만원에서 많은 곳은 8천 만원 까지 받는 곳도 있는데요. 이런 기업들의 평균 근속년수를 보면 10년 내외인 곳들이 대부분입니다. 10년이면 가정과 자녀가 생기면서 가장 자금이 많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퇴직금인데요.


예를 들어, 30세에 초봉 6천만원 급의 대기업에 입사한 사람과 3천만원 수준의 대학교 행정직으로 입사한 사람이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기 기준으로 평균근속년수가 10년이며, 평균급여는 약 1억원입니다. 즉, 내 급여가 1억 언저리에 가면 많은 직원들이 이미 퇴사를 한 상태라고 볼 수 있는데요. 재직 기간 중 수령금액을 대략 계산해보면 약 5억 내외로 볼 수 있습니다. 


● 30년 근무 시 받는 임금

그리고 10년이나 다녔지만, 퇴직금은 1억이 되지 않습니다. 퇴직금은 설계 구조상 연차가 24년차 정도부터 매년 엄청난 금액이 붙게 되는데요. 국내 은행계열을 예로 들면, 25년차부터 매월 400~500만원 내외의 퇴직금이 월급과 별도로 붙게 됩니다. 즉, 월급 빼고도 연간 6천만원~7천만원 또는 그 이상이 나의 퇴직후 수령금액으로 쌓이게 되는 것이죠. 정년보장의 장점은 오랫동안 월급을 계속 받을 수 있다는 점 외에 퇴직시 받는 수령금도 상당히 높다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 교직행정직의 장단점 정리

현직자들이 꼽는 장점 중에 하나는 젊음이 넘치는 캠퍼스에서 일한다는 점입니다. 학생들과 엮일 일은 거의 없겠지만, 젊고 밝은 기운들을 간접적으로 받는다는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잇점입니다. 그 다음은 방학 단축근무인데요. 일반적으로 여름과 겨울방학시즌 중 근무시간은 오후3시30분이 퇴근인 곳들이 많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학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런 복지제도가 지켜지지 않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 감원과 연봉 동결

정부에서 시행하는 대학구조개혁평가는 이런 신의 직장의 분위기를 바꿔놓았습니다.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 교수채용을 늘렸지만, 이로 인해 행정직원들은 줄어들거나 급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퇴직자가 생겨도 신규채용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런 사건들은 바로 노동강도의 증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겸직도 많아지고요. 그리고 어쩌다 한번 직원을 뽑게 되면, 500대1의 경쟁률이 발생하여 취업하기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워졌습니다.


가장 큰 부러움이었던 방학 중 단축근무도 유명무실해지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미래에는 학생수가 점차 감소하면서, 교육기관들의 부도나 폐업 도는 통폐합이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 입니다. 그러면 정년보장이라는 타이틀도 여러가지 정책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제는 철밥통이라고 불리던 직업이나 직장이 점차 사라져가기 때문입니다. 환경 변화에 맞춰 직업과 직장 선택시 다양한 변수를 고려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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